▲ 2월28일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의 태양광 공장 내부에서 제조용 로봇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통해 태양광 패널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12명은 최근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에 중국의 태양광 산업 공급망 장악을 우려하며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태양광 패널 공급망을 미국 국내로 들여오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대상에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포함시켜 제조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에서 중국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점유율이 80%를 넘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이 투자한 워싱턴주 폴리실리콘 공장이 5년여 만에 조업을 재개했다”며 상원의원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한화큐셀에 수혜가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 언급된 워싱턴주 공장은 노르웨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의 생산설비다. 한화솔루션은 2차례에 걸쳐 REC실리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21.33%)에 올랐다.
REC실리콘은 연간 1만6천 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2023년 11월1일부로 재가동했다. 한화큐셀은 REC실리콘이 생산할 폴리실리콘을 자체 태양광 제품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 상원의원들의 요청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에 지원이 늘어난다면 한화큐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조지아주 친환경사업에 투자된 150억 달러(약 19조7380억 원) 가운데 26억 달러(약 3조4212억 원)는 한화큐셀이 주도하는 태양광 제조사업”이라고 보도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향후 미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스콧 모스코위츠 한화큐셀 전략담당 수석 책임은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큐셀은 미국 확장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며 “IRA 세액공제 혜택은 10년 동안 유효해 회사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