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2022년 1월 취임한 뒤 약 1년 동안 'KB국민카드 모바일홈' 앱과 KB페이의 통합을 진두지휘해 원 앱 구축을 완료했다.
그 뒤로도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2022년 말 플랫폼사업그룹 산하에 플랫폼운영본부를 배치해 KB페이 운영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운영본부에 플랫폼개발부를 배치해 운영 부문과 개발 부문의 협업도 강화했다.
그 결과 KB페이는 현재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페이 플랫폼은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의 대표 플랫폼 쏠페이(옛 신한플레이)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3년 9월 기준 KB페이의 MAU는 약 719만 명으로 같은 기간 쏠페이의 MAU 약 863만 명과 차이는 150만 명 가량에 그친다.
KB국민카드가 시장점유율로 업계 4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플랫폼 역량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KB페이가 고객의 일상생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카드사 가운데 1천 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라는 고지를 가장 먼저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KB페이는 MAU 측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KB국민카드의 대표 플랫폼 KB페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년 사이 83% 늘었다. < KB국민카드 >
신한카드 쏠페이의 MAU는 2022년 9월 756만에서 2023년 9월 863만으로 약 15% 늘었다. 같은 기간 KB페이의 MAU는 83% 성장했다.
이 사장은 KB금융그룹 안에서 전략 전문가로 평가된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에서 KB국민카드 분사작업을 이끌었고 이후 KB국민카드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부장, 신사업부장, 생활서비스부장 등을 지냈다.
KB금융지주로 복귀해 전략기획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거친 뒤 2022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말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플랫폼과 데이터 부문에서 많은 성취를 이뤘다"며 "이제는 고객의 일상에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며 금융과 일상을 연결하는 차별화한 경험을 드리고 플랫폼과 데이터 자체로 가치(Value) 창출이 가능한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