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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리벤지 매치 노리는 민주당 3인방, 박수현·복기왕·김현정 설욕 성공할까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2-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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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민주당 소속으로 4·10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인물들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현정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별보좌관이 그 주인공이다.
 
총선 리벤지 매치 노리는 민주당 3인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2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수현</a>·복기왕·김현정 설욕 성공할까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페이스북>

세 사람은 2020년 총선에서 보수정당 소속 경쟁자에게 매우 적은 표 차이로 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4년 동안 지역구를 지키며 표밭을 갈아온 세 사람이 이번 총선에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이번 총선에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단수공천을 받음에 따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은 2016년 제20대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는데 두 번 모두 정진석 의원이 승리했다. 다만 2016년에는 정 의원이 48.12%의 득표율로 박 전 수석(44.95%)를 꺾었는데 4년 뒤 리턴매치에서는 정 의원이 48.65%를 득표해 박 전 수석(46.43%)과 격차가 더 줄었다.

두 사람의 올해 22대 총선에서 세 번째 대결은 정치적 의미가 더해져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 의원이 당선되면 ‘6선’ 의원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반면 박 전 수석이 승리하면 여권의 거물급 인사인 정 의원의 당선을 저지할 뿐 아니라 총선의 캐스팅보드로 분류되는 충청권에 민주당 깃발을 하나 더 늘림으로써 높은 기여도를 평가받을 수 있다. 

충청남도는 2020년 총선 당시 11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6곳, 국민의힘이 5곳에서 승리할 정도로 거대 양당 모두 우세를 점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박 전 수석은 당으로부터 단수공천 결정을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돌처럼 단단한 보수지역에서 민주당도 선택받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수석은 196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중퇴했다. 이상재 민주자유당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1997년 국민신당 송파구 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고 민주당 대변인,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맡았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됐으며 2018년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2021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됐다.
 
총선 리벤지 매치 노리는 민주당 3인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2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수현</a>·복기왕·김현정 설욕 성공할까
▲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갑 후보. <복기왕 페이스북>

충남 아산 갑 지역구에서도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4년 전 복 위원장에게 패배를 안겼던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도 충남 아산 갑 공천을 신청하며 5선 도전에 나섰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와 21대 총선에서 두 번 맞붙었는데 17대 총선에서는 복 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이 의원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충남 아산에서만 내리 4번 당선된 만큼 복 위원장에게는 만만찮은 상대다. 하지만 2020년 총선에서 이 의원과 복 위원장의 표차는 564표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전국 모든 지역구에서 두 번째로 적은 차이였다.

여기에 복 위원장이 단수공천으로 일찌감치 총선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 반면 이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지 못해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 

복 위원장은 아침 출근길 인사 등 지역활동을 늘리는 동시에 이 의원을 향해 아산 지역 현안이 ‘경찰병원 아산분원 건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복 위원장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이 여당의 4선 중진임에도 경찰병원 아산분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복 위원장은 1968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도시지방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피선거권이 회복된 뒤 2010년과 2014년에 아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아산시장을 중도에 사퇴하고 충남도지사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에 패했고 2019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에 발탁돼 근무했다.
 
총선 리벤지 매치 노리는 민주당 3인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2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수현</a>·복기왕·김현정 설욕 성공할까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예비후보. <김현정 페이스북>

경기 평택을 지역구에서는 김현정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두 번째 대결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김 예비후보가 46.11%, 유 의원이 47.67%를 득표했다.

김현정 예비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유 의원에게 패한 뒤 약점으로 평가되는 지역기반과 낮은 인지도를 보완했다.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표밭을 다져왔고 다수의 시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미(米) 최대 생산지역인 평택을 위해 ‘농산물가격안정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13일에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경기남부 과학고등학교와 첨단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공약하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평택을 선거구의 인구 증가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분구 안을 냈고 많은 예비후보들이 평택을에 등록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1967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경희대 법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비씨카드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22년에는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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