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로봇전문기업 로보티즈가 라스트마일(마지막 배달 단계) 시장 확대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라스트마일 시장 개화가 목전에 왔다”며 “로보티즈는 로봇 부품 기업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 기업으로 확장 중”이라고 바라봤다.
▲ 로보티즈가 2024년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미’로 라스트마일 시장 개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미’. <연합뉴스> |
로보티즈는 1999년에 설립돼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와 액추에이터를 구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AI)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구축 솔루션사업과 로봇 플랫폼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LG전자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고 2020년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등 대기업과도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현재 약 60대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음식 배달 건수는 연간 1억5천~2억 건이며 건당 배달비는 4천~5천 원 선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에 의하면 국내 배달의 80%가 1.8km 내의 거리에서 소화된다.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의 평균 시속은 10~15km로, 10분 내외로 대부분의 배달이 충족 가능하다.
박 연구원은 “근거리 배달 시장은 플랫폼 기업의 비용 효율화로 빠른 시일 내에 로봇 배달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공동 주택 거주 비율이 78%인 점을 감안할 때 아파트 입구에 거점을 세워 현재의 배달 시스템과 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지능형 로봇법으로 안전 인증 뒤 외부 배달 로봇 사용이 가능해졌다.
로보티즈는 가장 먼저 인증을 신청한 업체로 이르면 올해 2월 내 ‘일개미’가 보행자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로보티즈는 이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물류배송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협업을 이루는 중”이라며 “올해 회사의 목표 로봇 판매량은 1천~1500대로 시장 개화에 드라이브를 걸기 충분한 수량”이라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