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공개한 ‘2024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 수출경기 회복세 지속 전망"

▲ 현대경제연구원이 2024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화물. <연합뉴스>


이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와 같고 한국은행의 전망치(2.1%)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 경기가 수출 등 외수를 중심으로 저점을 형성하는 가운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4년 수출 등 외수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국내경제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지만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1.4%포인트 성장했다. 

앞으로 경기 향방을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023년 11월 기준 99.9포인트로 기준치인 100포인트에 근접했다. 지난해 4월 뒤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부문에서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 지속으로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감소하면서 회복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PF 부실로 건설기업의 자금경색이 지속되면서 건설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설비투자부문도 고금리에 따른 기업의 투자여력 훼손, 부채 누적, 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2023년 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환율 변동성 확대, 경기 차별화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24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수 환경 개선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을 통한 내수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며 “정책부문의 적극적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