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2024년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확대는 주가 부양을 위한 과제로 꼽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생명은 다른 보험사보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주주환원 정책은 소액주주를 위해 좀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삼성생명이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은 진전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해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사 영업이익은 본업인 보험에서 얻는 보험손익과 자산을 운용해 얻는 투자손익으로 이뤄지는데 모두 안정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해마다 안정적으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개선할 것”이라며 “적어도 앞으로 3년 동안 CSM(계약서비스마진)잔액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해 보험손익이 10% 안팎 늘고 투자손익도 올해부터는 9천억 원 이상 안정적 이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SM은 보험사의 주요 수익성 지표로 여겨진다. 예상 보험금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 사이 차이인 예실차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그럼에도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은 다소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일부 매각한 영향 등에 따라 소액주주 관점에서는 주가 약세를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삼성 오너 일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11일 계열사 지분을 시간외 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삼성생명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날 231만5552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6만1655원이다.
정 연구원은 “대주주가 11일 지분 일부를 매각한 뒤 주가는 다소 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진정되는 모습이다”며 “앞으로 실적과 자본비율이 모두 안정적 방향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은 좀 더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최근 배당락 이후 대주주의 지분 매각도 있었던 만큼 소액주주를 위한 분기배당이나 차등배당 같은 구체적이고 전향적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