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4-0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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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 경쟁력 확보를 앞세워 올해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이 중장기 경쟁력을 손에 쥔 가운데 단기 호재까지 더해지며 '실적 효자' 역할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는 태양광 사업 실적 반등을 통한 한화솔루션의 첫 영업이익 1조 원 고지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증권업계 분석을종합하면 한화솔루션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태양광 파트너십은 미국 역대 최대규모 모듈 공급계약이라는 수치적 성과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시공·조달(EPC) 서비스도 포함한 계약을 맺은 점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낼 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된다.
업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판매(공급)계약과 비교해 발전소 EPC 계약은 꾸준히 일정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우수한 입지를 확인했다.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 2위인 거대 기업 MS와 협력하는 것 자체가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의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인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한화솔루션 모듈을 향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자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IRA의 대표적 세제 혜택에는 투자세액공제가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금액의 30%에 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것인데 여기에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면 추가로 10%의 세액공제가 더해진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대규모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증설이 끝난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간 5.1GW)과 올해 4월 완공을 예정하고 있는 카터스빌 공장(연간 3.3GW)을 합쳐 미국에 모듈 기준 연간 8.4GW(기가와트)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는 미국에서 2025년 기준 퍼스트솔라(연간 10.5GW)에 이어 2번째로 큰 것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EPC를 포함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단순 모듈 판매보다 더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생산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산업 내에서 입지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