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4-01-10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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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JPMHC)에서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사장이 9일 JPMHC에서 아시아 태평양(APAC) 트랙 발표자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최근 성과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최근 성과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 SK바이오팜 >
◆ 세노바메이트, 미국 신규처방 1위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성장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비즈니스 확장으로 2024년 이후 안정적 흑자 구조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9년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1조 원 달성이 목표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2023년 미국 시장에서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판매되며 신규 환자 처방수 1위(43%) 치료제로 등극했다. 신규 환자 처방 수의 빠른 증가로 총처방 수도 증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37~42개월 차 처방 수는 13만7526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이 같은 기간 동안 처방한 건수의 1.67배 수준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갖춘 미국 외 전 세계 100여개 국 시장에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3개국 임상 3상과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2025년까지 신약승인신청(NDA) 또는 보충허가신청(sNDA) 제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 차세대 3대 영역 기술 플랫폼: TPD, RPT, CGT 분야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로 확보한 현금을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에 나섰다.
이동훈 사장은 이번 발표에서 TPD, RPT 등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 현황과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하고 분자 접착제 발굴 혁신 플랫폼인 모페드(MOPED)를 통해 베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와 퍼스트인클래스(타깃에 대한 최초 약물)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하고 있다.
모페드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분야에서는 국내외 핵심 파트너십에 기반해 신약을 개발하고 RPT 핵심 재료를 제조 및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신 기술이 세포 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 시장은 SK팜테코와 협업해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혁신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곧 입증하고 앞으로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어갈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치료방법)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넓히고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