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연구원은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되는 한편 국제선 여객 운임이 예상보다 더 하락해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10% 밑돌 것이다”며 “4분기는 장거리 해외여행의 비수기로 항공수송실적은 3분기보다 3% 늘었지만 운임은 9% 하락했을 것이다”고 봤다.
유류비, 인건비, 공항관련비 등 전반적인 비용도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했지만 1개월 후행 기준으로 보면 원화 기준 항공유 가격은 15% 상승했다. 또한 역대급 실적을 연이어 기록한 만큼 성과급 반영이 예상된다”고 봤다.
항공화물 업황은 반등했다.
최 연구원은 “화물 시황은 리오프닝 이후 조정받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다”며 “4분기는 연말 쇼핑시즌이 있는 성수기로 특히 중국 해외직구 등 이커머스 물량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항공화물 물동량(FTK)는 3분기보다 2% 늘었고 운임은 16%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수에즈 운하 통행 중단 사태에 따른 항공화물 사업의 반사이익이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1분기는 유가 하락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한편 국제선 여객은 성수기이다”며 “반면 화물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지만 수에즈 운하의 통행중단이 장기화되는 만큼 컨테이너 해운의 대체제인 항공화물 시장의 반사이익에 대해 주목해야한다”고 봤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맨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출입하는 상선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수에즈 운하 경유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대륙 남단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대한항공 주가는 8일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는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2024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이며 주가수익비율(PER)도 7배에 불과하다. 유럽연합에 제출한 합병 계획에서 조건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