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 메모리의 가격 반등이 시작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 '출하와 가격 절충', 공급이 시장 수요에 후행"

▲ 삼성전자의 메모리 전략은 출하와 가격의 절충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 <삼성전자>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3년 4분기 실적회복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계절 성수기와 고정가 반등 시작, PC와 모바일 업체의 재고 축적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판매·가격 동반 상승이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메모리 전략은 출하와 가격의 절충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8천억 원, 영업이익 3조3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5% 증가하는 것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분기 각각 20%, 28%씩 상승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각각 13%, 10%씩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을 확대하면서도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업계 1위의 생산능력에 따른 높은 재고량과 상대적으로 뒤늦은 감산, 2023년 지속된 점유율 하락을 감안하면 단기 수익성 극대화보다는 출하와 가격의 균형점을 찾는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3년 삼성전자의 HBM, 커머더티(일반 반도체) 부진은 2024년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5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의 가격 반등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3/3e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량 확장에 따른 커머더티 생산량 손실을 감안하면 공급이 시장 수요에 후행하는 모습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른 주가 하락 시 중장기적인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9조4천억 원, 영업이익 35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10%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