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레고켐바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얀센과 2조2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에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 SK증권이 27일 레고켐바이오의 추가적 기술 이전 가능성을 예상하며 레고켐바이오(사진)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7일 레고켐바이오 주식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레고켐바이오 주식은 26일 5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이번 기술 이전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계약”이라며 “레고켐바이오의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안에서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레고켐바이오는 26일 공시를 통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총 17억2천만 달러(약 2조2천억 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LCB8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계약금은 1억 달러(약 1300억 원), 단독개발 옵션 행사금 2억 달러(약 2600억 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4억2천만 달러(약 1조9천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고형암 타깃 후보물질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글로벌 임상1/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LCB84와 관련해 얀센과 공동개발하게 될 예정”이라며 “얀센이 단독개발 옵션 행사 예상 시점은 2025년에서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레고켐바이오는 내년에도 기존에 기술이전한 물질들의 임상 성과 확인뿐 아니라 추가적 기술이전 성과도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내년에는 시스톤에 기술이전된 ROR1 ADC ‘CS5001’과 관련해 상반기 글로벌 학회 등에서 임상1상 결과가 공개된다.
익수다에 기술이전된 물질도 내년 하반기 안에 1상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이전 논의도 순항 중”이라며 “앞서 4차례의 기술이전에 이어 2024년에도 추가 1~2건의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도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고켐바이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0억 원, 영업손실 65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어나고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