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금리 인상 가능성 감소가 금리 인하 시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 미국 연준이 긴축 종료를 시사했지만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13일 FOMC 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으로 동결하며 긴축 종료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긴축 흐름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긴축 흐름 종료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2거래일 연속으로 갈아치웠다.
증시 상승 배경에는 긴축 종료 뒤에 이어질 수 있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근원 물가 수준이 높아 미국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유가 등 항목을 제외한 물가지표다.
최 연구원은 “내구재 가격 상당기간 마이너스 기록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서비스에서 코로나 직후 같은 성장세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대감이지 서비스 물가 하락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결국 유가 하락이 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이도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물가 하락에 예상보다 낮은 유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2024년 중순까지 물가 하락이 목표대로 나타날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은 PCE(개인소비지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 내수나 근원물가 수치를 무시하고 판단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