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8대 금융지주회사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등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연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난다. |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의 객관성, 투명성 제고 방안을 비롯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등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하기 위해 7월에 민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민관 TF는 금융사의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 내부통제제도 개선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원장은 12일 간담회를 통해 TF에서 이뤄진 논의 결과를 공유한 뒤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모범관행 방안을 마련해 이사회 의장들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은 이 원장이 K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 원장은 10월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원래 회장 선임 절차에서 평가 기준과 방식을 정한 뒤 후보군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KB금융지주는 회장 후보군을 먼저 정하고 평가 기준과 방식을 정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문제와 관련해 비판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DGB금융지주 규정에 따르면 회장 후보자는 67세를 초과할 수 없으나 김 회장은 현재 68세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지주가 김 회장의 3연임을 위해 관련 규정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10월 열린 금융권 행사에서 이러한 전망을 두고 “임원후보자추천위원회를 시작한 뒤 현재 회장이 연임할 수 있게 (규정을) 바꾸는 것은 축구 경기가 시작하는 호루라기를 분 뒤 규칙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