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협상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협상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전망치를 11.9% 상회하는 4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내년 HBM(고대역폭 메모리)도 신규 거래선 확대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PDDR5 제품은 전분기보다 20% 이상 상승하고 있고 같은 기간 PC용 DDR4 제품도 15% 올랐다.
D램 제품의 가격 반등 폭이 실제 수요가 증가할 때 나타나는 가격 급등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플래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는데 4분기 낸드 고정가격도 전분기 대비 8~1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메모리반도체 영업손실은 9712억 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신규 이미지센서(CIS) 거래선이 추가되고 있으며 파운드리사업부의 매출과 수익성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축적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기존 계획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들의 재고가 크게 감소한 상태지만 2024년 상반기에도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증가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HBM에서도 2024년부터 신규 거래선 확대를 통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HBM3E는 경쟁사와 달리 14나노에서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12나노 공정의 경우 아직은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14나노 공정으로 HBM3E를 앙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과 니어메모리(메모리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접목)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춘 BUY&HOLD(구매 뒤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