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3분기 보수적 부채 평가 탓에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내년에는 재보험 요율 인상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코리안리 목표주가 1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16일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코리안리의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사진은 서울 코리안리 본사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15일 코리안리 주가는 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보였으나 이는 상반기 호실적 속 부채를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코리안리는 3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2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감소했다.
이런 부진은 단기 계약(PAA)에서 부채 전입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평균 670억 원이었던 비용이 3분기에는 1740억 원으로 1천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해당 비용은 사고 증가 때문이 아니라 부채를 보수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며 “투자수익률은 3.7%로 대부분이 이자수익으로 구성된 안정적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재보험 요율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 “2024년 글로벌 재보험 요율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기준의 이익 체력은 한 차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긍정적 업황을 고려해 업종에서 최선호주(탑픽)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