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펄프가격의 하락 덕에 3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석 신한증권 연구원은 26일 “한솔제지는 하반기에 원화강세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원료로 사용되는 펄프가격의 하락 덕에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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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
한솔제지는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전체매출에서 수출의 비중이 56.7%에 이른다. 최근 원화강세에 따라 환율이 떨어지고 있어 한솔제지 매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 1180원대보다 소폭 강세로 예상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는 하반기에 매출 6748억 원을 거둬 상반기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추전된다.
하지만 한솔제지가 생산하는 제지의 제조가격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펄프가격의 하락 덕에 수익성은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펄프 생산기업들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펄프가격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의 아시아펄프페이퍼 그룹은 9월경에 연간 200만 톤 규모의 펄프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펄프생산량의 6.1% 수준이다. 남미 펄프업체들도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활엽수화학펄프의 수요/공급 비율이 2016년 90.1%로 과거 3년 평균(92.6%)보다 낮기 때문에 펄프가격의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솔제지는 하반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251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