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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성장세에 수익성도 더해, 조주완 내실 다지기 노력 성과로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10-12 15: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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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이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전장사업을 성장시키면서 내실을 단단히 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이익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전장사업 성장세에 수익성도 더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내실 다지기 노력 성과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전장사업에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 LG전자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23년 3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LG전자 3분기 VS사업본부 수익성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은 기존에 VS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률을 2.8%로 전망했는데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뒤 5.1%로 추산치를 올려잡았다.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비중이 늘어나는 데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의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LG마그나는 LG전자가 2021년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만든 합작법인으로 구동모터와 전력변환 장치 등 각종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VS사업본부 매출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올해에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빠른 매출 성장세에 수익성까지 더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VS사업본부는 이전까지 외형성장에 집중해 빠르게 성장한 반면 수익성이 낮았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옛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투자를 지속해왔지만 2016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때까지 25개 분기 동안 적자 행진을 이었다.

VS사업본부는 2022년에 연간 단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0%에 그쳤다. 이는 H&A(가전)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3.8%)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수치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의 주력사업부다.

하지만 V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내면서 과거와 달리 고부가가치 수익사업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주완 사장의 질적 성장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조 사장은 2021년 연말 인사에서 LG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뒤 VS사업본부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조 사장은 2021년 12월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VS사업본부의 공급망관리실(SCM) 조직을 'SCM담당'으로 격상시키며 부품 조달 능력을 강화하고 전장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힘썼다.

아울러 조 사장은 내연기관 차량에 들어가는 저가부품 수주 물량을 줄이고 인포테인먼트과 전기차 부품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렸다.  
 
LG전자 전장사업 성장세에 수익성도 더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내실 다지기 노력 성과로
▲ LG마그나의 인천 사업장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파워트레인(구동부품)이 조립되는 모습. < LG마그나 >
 
조 사장은 특히 LG마그나에 힘을 실었다. 조 사장은 멕시코에 LG마그나 공장을 짓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LG전자는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당시 전장사업의 수주 잔고별 제품 비중에 대해 “인포테인먼트가 약 60%이며 전기차 부품이 20%대 중반, 차량용 램프가 나머지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LG마그나 합작법인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매출 비중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VS사업본부는 누적 수주잔고가 2022년 말 80조 원에서 2023년 말 100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본격적 성장세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된다.

LG마그나는 신규 멕시코 공장이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헝가리 공장 설립도 진행되고 있어 매출증가와 함께 추가적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사장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박람회 ‘CES2023’의 기자간담회에서 “전장 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 했다”며 “사업이 고속도로 위에 올라섰고 가속 페달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VS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증가세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VS사업본부의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15% 가량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2023년 평균 2.0%에서 2024년 4.2%로 두 배 넘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9억 원에서 4964억 원으로 약 2.5배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고무적이다”며 “특히 LG마그나는 신규 멕시코 공장이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헝가리 공장 설립도 진행하고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부품의 고객 대응력과 수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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