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유가가 상황에 따라 연말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고 이에 세계경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러시아의 한 원유시추기.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원유의 추가 공급 감소를 전제로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에 치명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원유 공급에 관한 압박이 더 커지면 유가는 다시 세 자리 수로 급등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이 거의 정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 조치를 강화하면 유가가 최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브렌트유 기준 올해 최저 가격(배럴당 71.84달러)보다 60% 이상 높은 것이다.
JP모건은 “유가의 60% 급등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이전에 볼 수 있는 충격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급등은 세계 인플레이션을 연말까지 6%가량 끌어올리고 앞으로 2분기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의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는 원유 공급이 더 줄어든다는 가정 아래 나온 전망이다.
JP모건은 현재 원유 공급 수준이 유지되면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6달러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브렌트유는 92.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최근 유가 급등도 공급측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가 30% 가까이 뛴 것의 75%는 지난 1년 동안 반복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인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