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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이복현에 '모범 승계' 약속, KB금융 버금가는 경영승계안 나올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9-18 14: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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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지주가 곧 다음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는 데다 최근 다음 회장 최종후보를 확정지은 KB금융지주가 회장 인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안팎의 우려를 완전히 물리친 만큼 DGB금융지주가 마련할 경영승계 방안 및 절차에도 시선이 몰린다.
 
DGB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에 '모범 승계' 약속, KB금융 버금가는 경영승계안 나올까
▲ DGB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사진)의 임기 만료 6개월을 앞두고 이달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시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시한다. 김태오 회장의 임기 만료 6개월을 앞두고 다음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다음 회장 후보군을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회장 임기 만료 최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2019년 말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을 바꾸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DGB금융지주는 2020년 사례에 비춰볼 때 회추위를 개시한 날 경영승계 절차와 후보군 자격요건, 후보군 평가방식 등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회장 인선을 마친 KB금융지주가 회추위를 가동하며 이례적으로 경영승계 절차 내용과 일정 등을 상세히 공개한 만큼 DGB금융지주도 구체적 경영승계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을 의식해 경영승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DGB금융지주도 금융당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 틈만 나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장 임기가 만료된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회장을 교체했고 이제 DGB금융지주만 남아 있다. 

더욱이 DGB금융지주는 금융당국에 전문기관과 함께 가장 모범적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4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용호 DG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그룹 건전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이사회가 철저히 관리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계획을 마련해 운영할 것”이라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복현 원장은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회장 교체를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고 KB금융지주가 상세한 경영승계 절차 내용을 공개한 뒤에는 ‘경영승계 절차가 과거보가 훨씬 진일보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DGB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이 연임한 2020년에는 9월23일 회추위를 개시하고 모두 3번의 회의를 거쳐 다음 회장 최종후보를 확정했다.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세부 내용이나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DGB금융지주의 ‘2020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9월23일 회추위에서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개시 및 절차에 관한 사항(안)’, ‘최고경영자 후보군 자격검증 및 후보군 확정(안)’, ‘최고경영자 최종후보군 자격요건 검토’ 등 3가지 의결안건을 결의했다.

11월27일 회추위에서는 8명 후보군에 대한 자격 검증과 외부전문기관의 평판, 역량 검증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군(당시 김태오 회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을 선정했다. 

이어 12월11일 열린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김태오 회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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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등이 4월3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경영승계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무사히 이끌어갈 7명 사외이사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7명 사외이사 전원이 회추위에 참여한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최용호 이사가 회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강래, 이승천, 김효신,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등 6명 이사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용호,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등 4명 이사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선임됐다. 조강래, 이승천, 김효신 등 3명 이사는 2022년 3월에 선임됐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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