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은행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원인으로 짚고 제한을 두고 있다.
▲ 농협은행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14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조8천억 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컸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은행권에서 모두 8조3천억 원이 팔렸다.
농협은행 취급액(2조8천억)이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조7천억)과 수협은행(1조2천억), 국민은행(1조)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4조7천억 원을 빌려 전체 57.1%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대출액도 1조1천억 원으로 12.9%에 달했다. 30대 이하 비중은 29.9%(2조5천억)이었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해 왔고 13일에는 제한방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우회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DSR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농협과 하나(14일), 기업, 경남, 부산은행 등은 취급을 중단했고 SC제일과 광주, 카카오, 수협, 대구, 신한, 국민은행 등은 나이제한 등 취급에 한계를 두고 있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지난해 SC제일은행(10월)과 광주은행(12월)이 먼저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협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이 뒤따라 내놨고 하반기에는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 대다수 시중은행이 출시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