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통화긴축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을 두고 일부 균열이 생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고 통화긴축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그동안 매파 일색이던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과열된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연설에서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효과가 경제에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경제에 대부분 반영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물가가 하방으로 가는 경로에 올랐다고 분석하며 내년이면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인상 효과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해지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투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상 동결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수 있어 그동안 만장일치였던 금리 결정 투표 결과를 이번에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