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정부 예산안이 채권시장에 큰 부담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2024년 정부 예산안 재정지출 증가율은 2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국채 발행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채권시장 공급 부담은 한동안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2024년 국채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채권시장에 부담을 안겨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모습. <기획재정부> |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2024년 정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윤석열정부가 긴축재정 흐름 지속을 강조했던만큼 총지출 증가율은 20년 내 가장 낮았다.
안 연구원은 “2024년 총지출 예산은 656조9천억 원으로 2023년(638조7천억 원)보다 2.8% 증가한 수준이다”며 “이는 2005년 이후 20년내 역대 최저로 재정 정상화를 통한 대외 건전성 확보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바라봤다.
지출과 함께 국채 발행계획량도 감소해 긴축재정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2024년 국채 발행량으로 50조3천억 원, 상환 108조5천억 원으로 모두 158조8천억 원을 책정했다.
안 연구원은 “2024년 국채 발행량은 순발행이 2023년보다 11조2천억 원 줄어드는 가운데 총발행량도 9조 원 감소하는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다”며 “코로나 이후 확대된 국채 발행량을 줄여 나가는 긴축 재정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공급부담은 이에 따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국채 시장에서 공급 확대 우려는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세수 결손에 따른 추경가능성이나 2024년 경기 둔화에 따른 재정·통화정책 완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부담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