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이노텍은 3분기 가동률 하락으로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분기에는 아이폰15 효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 양승수 메리츠즈증권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의 아이폰15 모멘텀이 2023년 3분기에서 4분기로 지연됐다며 신모델 잠재수요가 높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LG이노텍 주가는 26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15 일반/플러스 모델의 이미지센서 수율 이슈, 프로맥스 모델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차질이 LG이노텍의 전체적인 가동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대했던 환율효과도 물동량 감소에 따라 예상보다 미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023년 3분기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2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각각 3%, 15%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6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의 통상 물동량 피크시점은 10~11월이나 올해는 12월까지 많은 물동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능력 증가 속도가 예년대비 늦어졌으나 하반기 신모델 생산 예정 물량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세트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7850만 대(부품 기준 8500만~86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이 가운데 4분기에 79%의 물량이 집중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15는 전작에 이어서 프로/프로맥스의 출하 비중이 늘어나 프로/프로맥스 공급 비중이 높은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LG이노텍 기준 기준 공급단가가 높고 핵심 부품 내재화가 이뤄지는 아이폰15프로맥스의 4분기 집중 출하로 가동률 상승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각 9월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양 연구원은 “LG이노텍에 기대했던 아이폰15 성장 모멘텀은 지연됐을 뿐 사라지지는 않았다”며 “프리미엄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 재편과 아이폰11~12 교체수요, 아이폰14 이연 수요, 아이폰8/X 업그레이드 수요 등 신모델 잠재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