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의 주가가 향후 실적보다 경영권 매각 향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30일 “운임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오래전부터 주가에 반영됐다”며 “인수금액과 인수주체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성이 정해지겠다”고 말했다.
▲ HMM의 주가가 향후 실적보다 경영권의 인수금액과 인수주체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HMM 지분과 영구채 주식전환 물량 등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 주식수는 총 3억9879만156주다.
이 연구원은 HMM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MM 주가는 29일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192회 전환사채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소폭 반등이 예상됐다.
대표적인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1014포인트로 2분기 평균 수준보다 높다. 해운업계의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물동량 및 운임상승 효과가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공급량 증가율보다 수송량 증가율이 낮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부진은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HMM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340억 원, 영업이익 7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54.6%, 영업이익은 92.1%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