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약화됐음에도 연체율 상승폭 둔화 등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2023년 상반기 카드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은 작년과 비교해 모두 약화됐다"면서도 "건전성 지표의 저하 속도가 둔화되고 자본적정성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약화됐음에도 건전성 지표 저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 서울의 한 무인 주문기계. <연합뉴스>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은 1조4168억 원으로 2022년보다 12.8% 감소했다. 가파르게 상승한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 전체 비용이 지난해보다 17.8%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도 상승했다. 상반기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5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며 "올해 1분기 연체율이 2022년 말보다 0.33%포인트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연체율의 상승 폭은 둔화됐다"고 말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로 규제비율인 8%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에서도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안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에서는 카드사의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 (금융감독원이) 건전성 관찰을 지속하며 필요하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