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화 약세 흐름이 4분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내부적 요인보다 대외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달러 환율 전망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 원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달러화 모습. <연합뉴스> |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전망치(분기 평균 기준)를 기존 3분기 1280원, 4분기 1250원에서 3분기 1300원, 4분기 1270원으로 각각 20원씩 상향 조정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42.00원에 장을 마쳤다. 7월18일 1260.4원에서 한 달 사이 6.47%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엔화와 위안화 약세로부터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는데 이들 통화약세를 유발하고 있는 요인들이 단기간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중국경제 부진은 미국과 갈등에 따른 구조적 변화와 부동산 경기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단기간 매듭을 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의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추가적 정책 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엔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역시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최근 장기물 중심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강화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달러화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3분기 중에는 장기물 중심으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4분기부터는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가 확인되고 단단했던 소비중심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장기물 금리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 상승 압력도 누그러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