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 지역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와 전력시장이 본격 도입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연성 자원 가운데 하나로, 전력수급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 완화에 대한 기대를 얻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제주 장주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입찰공고를 계기로 국내 최초의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한다고 17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주에 대규모 ESS를 구축한다. |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 자원으로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의 필요성은 꾸준히 논의돼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도매가격(SMP) 단일가격으로 보상하는 현재의 전력시장 체제에서는 고비용인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실질적 보급이 어려웠다”며 “이에 전력계통 포화 및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제주도에 우선적으로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의 전력수급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경쟁입찰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들은 4시간 이상 운전가능한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건설, 운영하고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을 받는다.
이번 입찰 물량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4년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목표물량인 65MW(메가와트)/260MWh(메가와트시)다. 65MW를 4시간 동안 충·방전 가능한 용량으로 제주계통 안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필요한 물량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사업자별 입찰가격인 가격지표와 기술능력, 화재 및 설비안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연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상세한 입찰내용은 18일 17시 이후에 중앙계약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