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3%로 나타나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가격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상승한 뒤 12월 3.8%까지 차츰 하락했다. 올해 1월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는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낮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과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6월과 비교해 0.3%포인트 하락한 4.3%로 나타났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103.2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경기판단지수(75)와 향후경기전망지수(84)는 각각 6포인트, 현재생활형편지수(91)는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94)와 가계수입전망지수(99)는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지출전망지수(113)는 6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102)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를 보인 뒤 8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