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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민영화의 선행조건으로 지분매입 화실한 수요를 꼽았다.
임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매각에 성공하기 위해 시장의 매수수요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을 민영화하려면 시장의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며 실제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서류나 공식절차가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로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 시기를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며 확정적으로 결정되지도 않았지만 너무 늦지 않도록 분명한 의지를 지니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민영화 방식에 대해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장수요를 파악한 뒤 금융위원회 아래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할 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은행 매각방안은 관련 법규의 적용을 받으며 공감대도 형성돼야 한다”며 “매각 성공의 전제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와 공자위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안방보험이 전혀 접촉하지 않았으며 어떤 태도를 나타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유효한 투자자를 확실하게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공자위는 8월 안에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8일 전체회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공자위는 22일에도 전체회의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