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장법인 10곳 가운데 4곳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에서 재무사항을 두고 미흡 지적을 받았다.
13일 금감원이 내놓은 2022년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재무사항 미흡비율은 39.8%(1163곳)로 전년(36.4%, 990곳)보다 3.4%포인트 올랐다.
▲ 금감원에 따르면 상장법인 10곳 가운데 4곳은 사업보고서에서 재무사항 미흡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흡비율은 점검항목이 늘어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점검항목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나며 미흡비율도 상승했다”며 “새 항목을 제외한 미흡회사는 모두 981곳(33.6%)으로 전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주요 미흡항목은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감사사항이 14.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회계감사인의 변경(9.7%)과 재고자산 현황(7.6%)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넥스가 88곳 67.7%로 가장 미흡비중이 컸고 코스닥(685곳 43.3%), 비상장(195사 42.4%), 유가증권(195곳 26.1%)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재무사항과 관련해 감사의견 변형여부나 계속기업 불확실성 포함 여부, 손익구조 변동 등 여러 요소를 살펴야 한다”며 “이번 점검 결과로 2022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가 늘 것으로 예상돼 관련 공시 서류를 확인해 정정사항 등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재무 사항은 점검 대상 120곳 가운데 양호 이상은 모두 25곳(21%)인 반면 미흡 이하는 모두 43사(36%)로 전체적 기재수준이 미흡했다.
금감원은 20일에는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 공시역량 제고를 지원하기 위한 공시설명회도 연다.
금감원은 기업의 사업보고서 부실기재를 예방하고 충실한 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미리 예고한 뒤 점검을 실시해 오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