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엔화와 위안화 흐름과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란으로 달러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엔과 위안화 흐름에 동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엔과 위안화 흐름에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에 따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로 엔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정부가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엔화 약세 흐름을 제동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에 접근한다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위안화 흐름도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재정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위안화 약세 폭을 오히려 키웠다.
박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한 부양정책이 나와야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6월 다섯째 주 원/달러 환율은 1270~133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