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세 반등이 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등 전 세계의 가상화폐 규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이탈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이탈하며 유동성이 낮아져 시세 반등이 쉽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12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2만5천 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조사기관 L뱅크랩스 분석을 인용해 “(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규제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자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며 비트코인 등 자산의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L뱅크랩스는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매달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가상화폐 시장은 이런 추세에 다소 소외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 유지에 기여하는 투자자의 꾸준한 수요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미국 기준금리와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의 가상화폐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투자기관 비트불캐피털은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2만5천 달러선을 잘 지켜내고 있지만 향후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 이후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시장에 참여하는 여러 투자자들이 다양한 변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2만578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