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2분기에 삼성전자가 출하량과 점유율을 모두 늘리며 애플과 격차를 더 벌렸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 770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출하량이 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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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6S(왼쪽)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 |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1.4%로 지난해 2분기보다 0.1%포인트 늘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404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4.9% 줄었다. 점유율도 11.2%로 지난해 2분기 13.6%에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 둔화에도 갤럭시S7 시리즈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흥행에 모두 성공한 반면 애플은 아이폰6S의 판매부진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는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애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웨이는 2분기에 32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점유율 8.9%를 확보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출하량은 4.9%, 점유율은 0.2% 늘었다.
중국 BBK그룹 계열사인 오포와 비보가 각각 6.4%와 4.4%의 점유율로 4~5위에 올랐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애플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 ZTE가 4.1%의 점유율로 6위, 샤오미가 7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8위에 그쳤다.
애플은 출하량 감소에도 매출 점유율 29.3%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22.7%, 화웨이가 8.9%, 오포가 6.9%, 비보가 4.5%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3억6천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는 “성장을 이끌던 신흥국가의 스마트폰 수요도 빠르게 둔화하며 스마트폰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