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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을 비롯한 비대면채널 강화를 제시했다.
권 행장은 은행과 증권 등의 융·복합과 해외진출도 강조했다.
권 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은행은 향후 전체 순이익에서 비대면 상품판매의 비중 40%, 자회사를 포함한 비이자이익의 비중 20%, 해외이익의 비중 20%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로 고객이 찾아오게 만들고 핀테크와 자회사 등 새로운 파트너의 역량을 더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도 진출해야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전체 상품판매금액의 20%를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에서 올렸다.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 ‘아이원뱅크’를 통해 방문 없는 대출과 자산관리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권 행장은 “비대면채널 강화는 영업점 거래를 모바일과 온라인 등으로 옮긴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비대면채널의 특성을 살린 핵심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과 은행·증권의 복합점포 등도 향후 강화해야 할 융·복합사업으로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빅데이터를 상품개발사업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IBK투자증권과 연계한 복합점포 21곳도 운영하고 있다.
권 행장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현지영업망 구축계획도 제시했다.
동남아시아 각국에 대표지점을 개설해 지역별 거점을 확보한 뒤 현지 지역은행을 키우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오픈마켓 수출대금 결제서비스 ‘페이고스’ 등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권 행장은 자산관리 사업강화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관리도 기업은행의 주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권 행장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은행원은 ‘금융 컨설턴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자산관리 역량을 키워 스타트업기업이나 성장 초기의 기업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의 여파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며 “거액여신에 대해 돌다리를 열번이라도 두드리는 자세로 한발 앞서 살피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