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8조2천억 원을 차지했고 가계여신(2조 원)과 신용카드채권(2천억 원)이 뒤를 이었다.
항목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대기업여신 하락에 힘입어 내렸지만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기타 신용대출 상승으로 올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0.57%)과 중소법인(0.80%), 개인사업자여신(0.27%)이 각각 0.04%포인트씩 상승했지만 대기업여신(0.38%)은 0.11%포인트 내렸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3%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0.14%)는 0.02%포인트, 기타 신용대출(0.45%)은 0.11%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20%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충당금 적립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2.7%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 대비 48.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우려 등을 감안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