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주문량이 단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금지 결정으로 중국 기업들은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를 중국 현지 반도체업체(D램: CXMT, 낸드: YMTC) 또는 한국 반도체업체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단기적 수혜 요인"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단기적 수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미국 마이크론 제품의 심각한 보안문제로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마이크론의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중국, 홍콩 등) 매출 비중은 25%로 추정되고 중국 매출 비중은 11% 수준(약 4조 원)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번 중국 정부의 조사결과에 따라 마이크론 제품 판매금지가 현실화된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급망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업들은 마이크론 제품을 자국 기업이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마이크론 제재가 현실화되기 전인 5~6월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재고 축적을 위한 단기 주문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 4월 외신보도(파이낸셜타임스)와 같이 미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의 중국 판매가 제한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공백을 메우지 않도록 요청한 부분은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