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카카오페이> |
[비즈니스포스트] “해외 11개 국가와 기술 연동을 마쳤으며 기존 사업 국가들과도 협력을 확대하는 등 해외 결제 생태계를 넓히는 성장세는 이제 시작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 밀착 금융 상품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해외 결제국 확대를 두고 “일본, 중국, 마카오와는 가맹점 확대 단계를 밟고 있으며 프랑스, 싱가포르 등과는 가맹점 교육과 브랜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이탈리아, 독일,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도 간편결제를 위한 기술 연동 작업을 완료해 진출 준비를 마쳤다.
신 대표는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일본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으며 중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용카드는 물론 화폐조차 받지 않는다”며 “해외 가맹점 네트워크 연결 등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의 결제 수단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로 나갈 때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만들며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도 편리하게 돈을 쓸 수 있게 만들겠다”며 “국내 관광을 많이 하는 아시아 9개 국가 간편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사업 목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융 니즈를 처리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잡으며 3년 안으로 100억 건의 연간 거래 건수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100억 건은 15세 이상 국민들이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를 사용하게 하는 수치다”며 “국내 어느 금융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금융 니즈를 해결해 사용자 옆에 있는 친근한 금융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으로 △일상 속 체감 혜택 향상 △금융의 모든 순간을 위한 선택지 확대 △손안의 금융비서 등을 꼽았다.
카카오페이는 일상 속 체감 혜택 향상을 위해 기기의 종류를 넘어서 모든 결제 수단을 모두 포용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결제 기능에 포인트, 할인쿠폰, 소비 내역 가계부 정리 등을 모두 결제 한 번에 해결하게끔 만들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가맹점의 할인 정보 등도 적시에 카카오를 통해 전달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를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주 각각에 맞는 가맹점 관련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주가 잃어버린 단골들에게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한다면 그에 알맞은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계열사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페이를 통해 투자 고수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으며 각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는 주식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인수를 결정한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에 필요했던 지급 수수료를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와 협업을 통해 만든 투자 솔루션을 해외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그 어느 업체보다 보험에 관해 고민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에 많은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변형해야 했다”며 “지난해 보험업 본인가를 받아 사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돼 활성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특성을 소액과 순간 보장으로 잡았다. 기존 보헙업계가 대규모 장기보험을 추구하는 것과 다른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는 계열사 손해보험의 7가지 특징으로 △모이면 할인 △보험 선물하기 △내가 구성하는 보험 △내가 정하는 보험료 △질문형 보장 설계 △무사고 환급 △자동창구와 3초 보상 등을 꼽았다.
신 대표는 손안의 금융 비서 인공지능(AI)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 안에 탑재할 계획을 세웠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직접 개발한 GPT를 활용해 고객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니즈를 파악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만들겠다”며 “인공지능이 금융 데이터를 학습해 점차 더 금융 비서에 걸맞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