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을 인도에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사설 백신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15일 인도 바이오기업 테크인벤션라이프케어에 따르면 12일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을 통해 현지에 경구용 백신 ‘유비콜 플러스’를 출시했다.
▲ 유바이오로직스가 인도에 콜레라 백신 '유비콜 플러스'를 선보인다. |
유비콜 플러스는 1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PDE) 플라스틱 튜브에 담겨 사용된다. 플라스틱 튜브는 기존 유리 용기(바이알)보다 보관이나 유통, 폐기물 관리 등에 간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는 콜레라가 많이 발병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테크인벤션은 인도에서 연간 콜레라 환자 680만 여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2만 여명이 사망한다고 추산했다.
사예드 아흐메드 테크인벤션 CEO는 "콜레라라는 재발성 풍토병에 대한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유비콜 플러스를 출시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콜레라 종식 로드맵에 따라 국가 이니셔티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승인한 콜레라 백신 유비콜 플러스를 인도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인도 어린이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 질병 확산을 줄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공공시장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해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공공시장보다 백신 판매단가가 몇 배 높은 사설시장에도 백신 공급을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중동 바이오기업 아라바이오와 유비콜 플러스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공시장용 콜레라 백신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또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쟁자였던 인도 샨타바이오테크닉스가 지난해 생산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철수해 백신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3300만 도즈(1회 접종분) 수준에서 2027년 최대 9천만 도즈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