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중장기적 고객 다변화에 따른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 10만4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고객 다변화에 따른 실적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4~2025년 신규 고객사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바라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규 고객 다변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매출 가운데 계열 사 내 고객사(캡티브) 비중이 80% 정도로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탈중국과 역내 생산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일부 고객과는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소재 분리막 사업의 변화 양상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앞으로 분리막 제품 거래에서 바인딩(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령에서 분리막을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함에 따라 북미 내 생산이 필수화됐고 우려국가 배제는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 이후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계속해서 북미 투자를 검토 중이며 연내 구체적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며 “중국 경쟁 업체들이 완전히 배제되면 예상보다 북미 투자와 고객 다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77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영업적자가 30%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1~2월 판매량과 가동률은 대체로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하지만 3월 중 고객사에서 일시적 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하며 북미 판매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럼에도 연말 일회성 비용 제거와 기존 높은 제조원가로 생산된 재고의 소진으로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