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택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추세를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3월)과 비교해 8.4포인트 상승한 81.5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 4월 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3월)과 비교해 8.4포인트 상승한 81.5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사업의 체감경기 설문조사를 통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회복 기대심리도 커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올해 초부터는 전반적인 회복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지수는 81.5로 100을 넘지 못해 본격적 주택사업경기 회복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국적 상승추세 속에서 유독 서울의 경기전망만 10.2포인트 하락해 78.0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에 서울의 전망지수가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실질적 시장변동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조정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4월 경기와 인천의 전망지수는 78.3, 66.6을 기록했다. 각각 전월보다 7.2포인트, 2.8포인트 올랐다.
비수도권 전망지수도 전월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83.0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92.3), 강원(90.0), 울산(80.0), 부산(84.0)은 각각 전월과 비교해 23.0포인트, 20.8포인트, 16.9포인트, 15.1포인트 올랐다.
자금조달지수는 하락했다. 4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11.9포인트 빠진 66.6로 집계됐다.
정부가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 적체와 토지매입 후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압박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침체분위기가 반전되지 않는 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은 앞으로도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건설업체 관련 프로젝트의 심층개별관리와 더불어 미분양주택 매입에 세제 인센티브 등 추가 연착륙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