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원금액 비율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황운하 의원실 자료>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원금액 비율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원금액 비율은 6.0%였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다.
5대 은행은 지난해 2021년보다 37% 가량 늘어난 13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사회공헌지원금액으로는 2021년보다 약 1% 증가한 7821억 원을 썼다.
최근 5년 동안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원금액 비율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모두 8%를 웃돌았던 것이다. 2018년 8.2%, 2019년 9.2%, 2020년 9.5%, 2021년 8.1%였다.
사회공헌지원금액 가운데 서민금융지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연합회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은 크게 서민금융 분야와 지역사회‧공익 분야, 학술‧교육 분야, 메세나‧체육 분야, 환경 분야, 글로벌 분야로 6개 분야로 구분된다.
5대 은행은 이 가운데 지난해 서민금융지원에 모두 3375억 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체 사회공헌지원금액의 43.2% 수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당기순이익 대비 서민금융지원실적은 우리은행이 3.4%(929억 원)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 3.0%(860억 원), 농협은행 3.0%(516억 원), 신한은행 2.3%(632억 원), 하나은행 1.5%(437억 원) 순이었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예외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은행권이 사회공헌·서민금융지원 사업비 투입에 미온적인 것은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다”며 “은행권이 냉혹한 국민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정무위 차원에서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