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아시아지역 재벌3세들 행보를 소개하면서 정경선 실반그룹 공동대표를 다뤘다.
8일(현지시각)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아시아 재벌3세들이 부모세대 기업인과는 다른 길을 걷는 모습을 보도했다.
▲ 이코노미스트가 아시아 재벌3세를 조명하면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경선 실반그룹 공동대표의 활동을 주목했다. |
한국에서는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경선씨를 소개했다. 그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투자회사 실반그룹의 공동대표다.
정 대표 외에 아시아 지역 재벌 3세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후계자 존 리아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이샤 암바니, 태국 CP그룹 창업자 증손자인 코라와드 체라바논트 등이 조명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정 대표를 놓고 현대그룹 계열사에 들어가는 대신 환경문제 해결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을 스스로 세운 점에 주목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실반그룹은 국제연합(UN)이 세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정 대표는 실반그룹 외에도 루트임팩트나 HGI 등 사회문제 해결에 투자하는 기업을 설립해 활동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가족 경영이라는 이유로 현대그룹이 닦아놓은 사업 영역에 바로 뛰어들기 보다는 현대그룹에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독자 노선을 걷는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정 대표가 ESG 사업 투자에 관심갖는 이유를 부모 세대의 개방적인 교육방식에서 찾았다.
정 대표를 포함한 재벌 3세들이 해외 교육을 통해 글로벌한 시각을 갖춰 ESG와 같은 진보적 성격의 사업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정 대표 또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정 대표가 현대그룹에서 바로 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사업을 벌인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현대그룹 리스크 감소에도 도움된다고 짚었다.
재벌 기업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때 정 대표와 같은 재벌 3세의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