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법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더 많았다.
▲ 한국갤럽이 4월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1%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3월31일 발표)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지지율이 4%포인트 내린 30%를 찍으며 30%선 붕괴 우려까지 나왔으나 이번 주 소폭 반등하며 30%대를 사수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인천·경기의 부정평가가 68%였으며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각각 59%, 부산·울산·경남 53%로 집계됐다. 광주·전라는 부정평가가 83%였으며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45%, 부정평가 3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56%로 부정평가(34%)보다 높았다. 30대의 부정평가가 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73%), 18~29세(69%), 50대(65%) 순이었다. 60대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7%로 같았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7%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56%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6%였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모름 및 응답거절'이 1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외교' '일본 관계 개선' '노조 대응'이 각각 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경제·민생'이 각각 6%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은 각각 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2%)와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문제'(15%)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밖에 '경제·민생·물가' 7%, '독단적·일방적' 6%,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 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3월6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 지난주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과 후쿠시마 오염수·수산물 관련 논란이 잇달았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2%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8%였다.
이와 함께 내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50%로 나타났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이번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다.
거주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을 묻는 질문에 29%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 48%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으며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쌀값 안정화, 농가 소득 보장 위해 찬성' 60%, '쌀 공급 과잉, 정부 재정 부담 늘어 반대' 28%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놓고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집계됐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5%·무선95%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