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각 가정의 에너지 요금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5일 ‘동절기 난방비 급등사태 진단과 대응방향 이슈 리포트’ 보고서를 내놨다.
▲ 에너지경제연구원은 5일 올해 각 가정의 에너지 요금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담긴 '동절기 난방비 급등사태 진단과 대응방향 이슈 리포트'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
보고서는 올해 가구당 가스요금 지출 규모를 놓고 사용량은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연내 요금이 동결될 경우 △4월에 메가줄(MJ) 당 2.6원 한 차례 인상된 뒤 추가 인상이 없을 경우 등 두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올해 가스요금이 인상 없이 동결돼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면 주택용 도시가스의 가구당 연평균 지출액은 2022년 40만5천 원에서 2023년 50만4천 원으로 2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월에 2.6원/MJ 수준의 요금 인상이 한 차례 이뤄진다면 주택용 도시가스의 가구당 연평균 지출액은 2022년 40만5천 원에서 2023년 53만4천 원으로 30.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구당 전기요금 지출의 증가폭은 17~23%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요금 전망에서는 올해 1월 kWh당 13.1원 인상 이후 △연내 추가 인상이 없을 경우 △7월에 다시 kWh당 13.1원 수준의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경우로 나누어 예측치를 내놨다.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와 같다고 전제했다.
연내 추가 인상이 없다면 가구당 전기요금 지출 규모는 2022년 33만4천 원에서 2023년 39만2천 원으로 1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7월에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가구당 전기요금 지출 규모는 2023년에 41만2천 원으로 2022년 33만4천 원에서 2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난방비 부담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만족되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난방비 부담 감소의 조건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과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선’을 꼽았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