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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실적 반전카드는 디지털, 이은호 생활밀착형 플랫폼 출격 준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4-03 15: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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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올해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는데 이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실적 반전카드는 디지털, 이은호 생활밀착형 플랫폼 출격 준비
▲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롯데손해보험에서 따르면 상반기에 보험설계 플랫폼 ‘마스’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보험판매 플랫폼 ‘플루토’를 내놓는다.

이르면 4월 중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마스는 보험설계사들이 간편하게 보험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플루토는 그동안 롯데손해보험이 여러 곳에 분산해 판매하던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한데 모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마스와 플루토는 이 대표가 롯데손해보험에 2019년 12월 입사한 뒤 3년여간 공을 들여왔던 프로젝트로 전해진다. 

이들 디지털 플랫폼에 행성 이름을 각각 붙인 것도 지구를 떠나 화성(마스)이나 명왕성(플루토)으로 옮겨가듯이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3월31일 주총에서 “올해 영업채널의 혁신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세상에 없던 플랫폼을 선보인다”며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마스와 플루토는 이 대표가 실적 반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취임한 첫해인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은 628억 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게다가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가 사모퍼드인 JKL파트너스로 보험업계에서 잠재적 매물로 꼽히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에 이 대표는 롯데손해보험을 매력적 매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실적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은 보험료가 소액이라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고객을 확대할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상품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보험상품은 고객이 보험금을 받기 전까지 효용성을 체감하는 데 오래 걸리는 상품이다”며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은 고객이 단기간에 보험의 효용성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을 통해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략을 위해 이 대표는 GA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설계사 인원을 확대할 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첫 출시한 전자제품 보증기간연장 보험상품인 안심케어는 지난해 가입 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월 660원의 보험료로 암진단 보험금을 지급하는 미니암보험과 타이어 파손을 보장하는 신차타이어교체 보험, 48시간 보장이 가능한 레저투데이 보험 등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선택과 집중의 기조 아래 전자제품 보증기간 연장 보험 등 혁신적 보험 서비스 시장을 적극 개척·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컨설턴트 출신의 금융 전략기획전문가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때인 2019년에 이 대표는 컨설턴트로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2019년 12월에는 롯데손해보험 상무로 선임돼 자신이 수립했던 전략을 직접 실행했다.

이 대표는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롯데손해보험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보험업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효율화와 지급여력(RBC) 비율을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74년생인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과 올리버와이만 상무, AT커니코리아 파트너, PWC컨설팅 파트너로 일했고 롯데손해보험 기획총괄장 겸 장기총괄장 상무와 전무를 거쳐 2022년 1월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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