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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선임 본격화, 임종룡 '출신 은행 안배' 관례 대신 변화 택하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3-26 13: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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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장 선임에서 그동안의 관례와 다른 선택으로 변화를 줄 것인지 주목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외부 출신으로 회장에 오른 만큼 그동안 관례처럼 우리은행장에 과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을 번갈아 선임해 온 것과 달리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우리은행장 선임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출신 은행 안배' 관례 대신 변화 택하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 선임에서 기존 관례를 따를지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26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4명의 우리은행장 후보를 두고 4월부터 선정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을 출범한 뒤 2002년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앞서 7일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전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었다. 

이에 상업은행 출신인 김정기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 등이 우리은행장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24일 우리은행장 후보 롱리스트로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등 4명을 꼽았다. 

이 가운데 상업은행 출신은 이 부문장과 조 대표 2명이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관례가 이번에도 적용된다면 이 2명 가운데서 은행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부 출신인 임 회장이 취임하며 그동안의 관례에서 벗어난 후보가 은행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내부 논의로 행장을 뽑았던 것에서 벗어나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후보들을 검증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지주는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4월부터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하나의 어젠다로 다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당초 금융업계에서는 4월 들어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장 롱리스트를 뽑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더 서둘러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안에서 약 90%의 순이익을 책임지는 계열사로 임 회장이 추진할 조직개혁과 영업력 강화의 핵심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우리은행은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디지털 플랫폼인 우리WON뱅킹과 우리WON카 모두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로부터 고객 데이터 등을 모아 디지털 플랫폼에 금융 상품을 갖춰 나가는 등 종합 판단과 시너지를 내는 일을 추진하며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우리은행의 역할은 중요하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증권사와 보험사 등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올해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리은행이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줘야 한다. 

그동안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디지털 플랫폼 시너지 제고와 비은행 강화 등 우리금융지주 안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한 데 행장 선임이 늦어져 빠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으로 우리은행장 선임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새로운 우리은행장이 임 회장과 호흡을 맞춰 계획된 사업 추진이 차질없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 부문장은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은행장 선임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출신 은행 안배' 관례 대신 변화 택하나
▲ 우리금융지주가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등 4명을 두고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 들어갔다. 

그 뒤 우리은행 미래전략본부 본부장,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등으로 일했다. 

상업은행 출신인 데다 미래전략본부, 신사업총괄 등을 맡은 경험이 있어 우리은행의 향후 영업 강화 등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조 대표는 관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상무,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맡았다. 

조 대표도 상업은행 출신으로 준법감시인 등을 맡은 경험이 있어 우리은행 조직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무역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상무,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으로 일했다.

우리은행에서 디지털금융을 맡은 경험이 있어 향후 디지털 강화를 추진할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문장은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를 같은 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우리은행 자금부 본부장, IB(투자은행)그룹 상무, 우리금융지주 CIB(기업금융 투자은행)총괄 부사장 등을 맡았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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