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의회보고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위원회(FRB)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상황과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경제성장률 전망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집중하던 상황에서 여러 변수가 등장하며 미국 기준금리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19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21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포브스는 연준이 3월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지만 5월과 6월 정례회의에서 이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전했다.
기존에는 연준이 4.50~4.75%인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상반기 미국 금리가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이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국채 손실로 파산에 이르고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구조도 악화하는 등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공산이 커지자 인플레이션 안정화만을 목표로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포브스는 연준이 과거에도 인플레이션을 겨냥해 금리를 올린 사례가 있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변수는 은행발 금융위기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은행과 실버게이트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으로 위기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하는 순간까지 여러 은행의 자금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런 변수도 연준의 통화정책에 핵심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준이 발표할 2023년 금리 전망치도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요소로 꼽혔다.
포브스는 지난해 12월 연준이 발표했던 금리 전망치와 3월에 발표할 전망치의 차이가 최근 시장을 바라보는 연준의 시각을 뚜렷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짚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월 정례회의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에 종료된다. 연준은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