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신성장 사업의 성과를 덮어버린 형국이지만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을 향한 사업구조 전환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KT가 최고경영자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플랫폼 전환을 진행하며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전환은 계속 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은 6일 KT 목표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KT 주가는 3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최근 구현모 대표의 연임 포기, 새로운 CEO 후보에 관한 정치권의 언급,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 등 여러 외부적 요인들로 KT 주가는 부진하다”며 “안팎으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안 연구원은 “KT가 디지코 전환을 기반으로 지난 3년 동안 준비해온 인공지능(AI), 로봇,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중장기 신사업은 충분히 긍정적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분석했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에서 풀스택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가치사슬을 공개했다. 풀스택AI는 인공지능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되는 인공지능 적용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다.
KT는 MWC2023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을 비롯해 풀스택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휴한 인공지능반도체 설계회사 ‘리벨리온’, 인공지능 운용 솔루션 개발업체 ‘도레’의 서비스, 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메타버스 ‘지니버스’, ‘메타라운지’ 등을 선보였다.
안 연구원은 “이밖에도 방역로봇, 배송로봇 등 인공지능이 적용된 로봇시장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며 “KT가 강점을 지닌 IDC와 클라우드, 와이파이7 사업 확대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