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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블루오션 인도 주목, 류재철 세계 1위 다지는 발판 만든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2-23 15: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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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블루오션 인도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재철</a> 세계 1위 다지는 발판 만든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사진)이 인도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 생활가전 1위 자리를 다질 기반을 마련할 채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재철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장 사장이 인구 수 세계 1위를 눈앞에 둔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류 사장이 인도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높여나가면 LG전자가 세계 가전 1위의 자리를 공고히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LG전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류 사장은 인도 경제성장 변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펼치면서 입지를 넓히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류 사장은 올해 인도 가전 시장에서 25~3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류 사장은 주력제품인 냉장고의 생산능력을 높이면서 고급라인 제품군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의 인도 푸네 생산공장은 올해 1월부터 양문형 냉장고 라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LG전자의 푸네 공장은 1도어 냉장고에 주력해왔는데 최근 들어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양문형 냉장고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아진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인도법인 매출은 2021년 기준 2조5천억 원 정도로 H&A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시장은 성장전망이 좋아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8%로 3%를 나타낸 중국보다 2배 넘게 높다. 더구나 유엔은 인도 인구가 올해 14억2800명으로 중국보다 200만 명 많은 수치를 보이며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 사장이 인도시장 공략에 힘주는 이유도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 성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서며 글로벌 가전회사 월풀을 2년 연속으로 누른 바 있다. 

류 사장은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부진으로 가전수요 위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선방했는데 올해부터는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해 1위 수성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인도 가전시장은 보급률이 북미나 서유럽 등 선진 시장과 비교해서는 아직 낮지만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에어컨 보급률이 30%인데 반해 인도는 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도 인텔리전스는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 제품에 있어서 인도를 광대한 미개척 시장이라고 바라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규모는 2019년 109억3천만 달러에서 2025년 211억8천만 달러로 연평균 12%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인도의 시장성장에 따른 맞춤형 생산체제를 꾸리는 것과 아울러 제품군도 현지화하는 전략에 힘을 쏟아 왔다.

더운 기후로 인해 해충이 많은 인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초음파를 활용한 모기쫓는 에어컨, 전력망이 약한 점을 고려해 전원공급이 끊겨도 최대 7시간 사용가능한 냉장고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인도의 다양한 도시에 다른 전자기업들보다 광범위한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지에 녹아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인도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 신뢰를 얻기 위해 진심경영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인도에서 시각장애인 무료 개안수술 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22년에는 인도 현지 자선병원과 손잡고 인도 전역에서 9천 건에 가까운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도는 프리미엄 가전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과 지역 특화된 제품 등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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