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 업황의 호조 덕분에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타이어코드 판매가격이 올해부터 상승세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타이어코드 업황은 2018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익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원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소재인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부문에서 폴리에스터천으로 만들어진 타이어코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타이어코드 판매가격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타이어코드 총수요량은 연간 47만 톤으로 매년 2만 톤 정도의 신규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해 생산량은 2014년 4.1만 톤의 설비가 폐쇄된 이후 신규증설이 없기 때문에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의 영업이익률이 기존 5%대에서 향후 15~20%대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연간 7만 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보유해 글로벌 생산능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까지 투자를 확대해 2018년에 연간 8~9만 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양산기술을 개발한 투명폴리이미드(CPI)도 실적을 견인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봤다.
CPI는 디스플레이 강화유리를 대체할 확률이 가장 높은 소재로 꼽힌다. 2017~2018년부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CPI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매출 4조7585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 줄지만 영업이익은 1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